김윤기 (진보신당 대전 서구을 : 기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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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날짜: 3월 21일 오후 9시
진행: 원시 

인터뷰 요지:


원시: 대전 서구 (을) 선거지역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김윤기: 중량급 인사들이 많이 나오니까 비중있게 다루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 새누리당 최연혜, 민주통합당 박범계, 자유선진당 이재선,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시: 대전에서 자유선진당의 성격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세요. 

김윤기: 노선이라기 보다 충청권에서 가진 일정한 힘을 가지고 자기권력을 최대화 하는 방향으로 가는거죠. 자유선진당이 정책노선이 분명치 않고, 거대 이슈는 자유선진당 입장을 갖지만, 다른 주제들은 편의적으로 실리적으로 그때 그때 바꿉니다. 

원시: 자유선진당 tv 토론회를 보면 어떤 경우는 진보신당 정책과 같기도 하고 그렇던데요.

김윤기: 오늘 보니까, 새누리당 같은 경우도 펼침막을 보니까 “필요한 만큼의 복지”를 내걸었더군요. (마르크스의) “능력에 따라 분배받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다” 이런 말이 생각나더군요. (웃음) 

자유선진당의 경우도,  스스로 보수라고 하면서 또 이슈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입장이 다르니까 저희로서는 대응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번선거에서 우리는 여러 당을 대응하려면 색깔도 약해지고 하니까 한 정당과 하나의 이슈만을 상대로 하려고 합니다. 

원시: 대전 충청지역에서도 보수-자유-진보좌파 이렇게 3자구도로 아예 됐으면 정치하기 편했을 텐데, 지역주의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까요. 야권선거연대가 많이 나왔는데 처음에 선거제도 이야기 약간 나오다가 결국 지역후보 조정이야기로 가버렸지 않아요. 

김윤기: 정당의 지지율대로 의석을 배분하는 제도[비례대표제도 확대]가 1차적 해결책이라고 봅니다. 

자유선진당의 논리는 민주당은 호남을, 한나라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전국정당으로 발전했는데, 자유선진당도 그렇게 하겠다는데 왜 시비냐? 그런 논리거든요. 


원시: 야권연대라는 말은 나오지만, 선거제도 개혁은 부각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윤기: 저도 토론회에서 그런 문제제기를 했지만, 다른 당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통진당 후보가 단일후보가 되자 슬로건이 확 바뀌었어요. '대덕발전?'이런 말이 들어가더라고요. 근본적 한국사회 개혁이나 진보적 의제보다 당락으로 가니까 기존의 보수정치 프레임에 빠져버리는 거죠. 프레임자체를 바꿔야 하는데 그 프레임에 쏙 빠져버린 거죠. 

원시: 지지율도 발표되었다면서요? 

김윤기: 오마이뉴스가 리서치에 의뢰한 것은  8.6%이고, 충청 투데이 와 방송 3사가 한 것은 3.8% 를 받았습니다.

원시: 그래도 김후보 인지도는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김윤기:  지난번 선거에 출마했던 영향도 있는 것 같고, 지역을 근거로 구체적 활동을 한 근거가 있으니까 네트워크가 생겼어요. 어린이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아이들 엄마 아빠도 알게되고 그렇게 네트워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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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기 후보가 장애인들과 함께 저상버스 확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 김윤기 페이스북)

원시: 작년 당에서 독자-통합 논의 때문에 정신이 없었을텐데요, 그래도 지역에서 어떤 사업에 역점을 뒀습니까?  대전에서 구체적인 사업은 어떤것이 있나요? 

김윤기:  재개발 사안으로 5~6년째 끌고 있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 결합했고,
또 대전 도심 한 가운데 산이 하나 있는데요, 월평공원  터널 공사 반대 투쟁을 했는데, 결국 뚫리긴 했습니다. 그 주변 경관 문제를 가지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당원들에서 어린이 도서관 사업, 장애인 당원들의 활동도 있었습니다. 

                                    

원시: 대전 시당에 기획한 사업은 없었나요?

김윤기: 둔산동 SSM 입점시도가 있었는데 우리가 계속 언론에 대응하고 하다보니 이 싸움으로 쏘스를 찾을 때는 언론에서 진보신당을 우선 찾게 되었어요. 실재로 SSM입점을 막기도 했고요. 

원시: 대전에서도 SSM 문제가 큰가요?

김윤기: 크죠.  농수산 시장에도 형태만 달리해서 진출하고 있고, 많은 형태로 대형업체들이 중소상인들의 상권을 잠식하고 있는 예가 많습니다. 심지어 골목의 슈퍼마저도 편의점으로 다 바뀌고 동네빵집은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 두개로 다 바뀌었어요. 

원시: 공천 과정 전후로 참 저도 정신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정희씨 관악구 여론조작 사건도 그렇고요.  후보자격논란이나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정희사건 등을 보며 소감이 어떠세요?

김윤기: 소위 진보진영이 이렇게까지 가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선일보에 한나라당은 최구식을 제명시켰는데 통합진보당은 어떻게 하는지 두고보자 식으로 기사가 나왔더라. (이정희씨가) 재경선하자고 했잖아요. 이 문제를 보면서, 참 사람들이 자기문제에 빠져들면 잘 안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보진영의 수준도 별반 다를 거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안에도 마찬가지구요. 정신차려야겠다 생각했어요. 

원시: 이 문제를 윤리적으로만 재단하고 싶지 않지만, 너무 빤한 명백한 비판을 받아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씁쓸합니다. 진보신당은 어떻게 달라야 할까요? 이번 (민주당, 통진당) 공천과정이나 여론조작 사건 등을 보면서 ....

김윤기: 작년 통합논의 과정을 보면서도 많이 이야기했는데요, 진보정치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법과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사회 전체가 다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우리의 정치활동이 구성원들에게 어떻게 합의를 받느냐? 그것도 중요한데요. 

결과로만 몇석을 해야한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다 보니 이런 (통진당의 여론조작) 사태를 불러온 것 같습니다. 통진당 당원들이 이 사건을 대처하는 태도를 보고 놀랐습니다. 페이스북 같은 데서 보면, '이럴 줄 몰랐냐? 굳건하게 마음먹고 가자'는 말들을 보면서 놀랬습니다. 

여론조작이 나쁜 것인지 몰라서 그렇게 하진 않았겠죠. 알면서도 그렇게 한 것이니까요. 
진보정치의 역할과 진보정치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당원들과 대화, 교육, 가치를 나누는 자리가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어야 합니다. 당장에 의원배지 하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이 우리 진보정치에 얼마나 누를 끼치는지 체득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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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김윤기 후보는 월평공원을 관통하는 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벌였다. 사진출처:김윤기 블로그) 

원시: 방금 말씀하신 게 일상적인 당 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진보당의 경우는 '노무현과 전태일의 만남'이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전태일과의 만남은 민주당 (전태일열사 동생 전순옥씨의 비례대표 1번 공천)에서 일어나버렸습니다. 이번 총선 공천 과정을 보니까요,  이번 특성중에 하나가 과거 80년대 학생운동 노동운동에 기반했던 분들이 공개적으로 민주당에 입당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반면에 전세계적으로는 자본주의체제에 대해 급진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세계의 시계방향과 국내에서 방향이 반대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김윤기: 80년대 민주화 이후, 좌우파가 분화되지 않은 상태로 너무 오래 지속되어 왔습니다.  통합진보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힘 크기를 얻는 과정으로 보여지지만, 우경화라는 비판을 받잖아요? 2010년 6.10 지방선거 이후, 이미 그들이 내심 가지고 있었던 (정치) 노선을 이제 편안하게 가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정치적 분화가 꼭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원시: 그러한 정치적 분화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등)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 탈핵, 여성 평등, 소수자 권리 등 정치적 선점효과는 이제 더이상 없다. 그렇게 봐도 될까요?

김윤기: 이미 새누리당도 '비정규직을 철폐하자'고 내걸고 있는 상황이고, 어떤 주제들을 우리가 먼저 발굴했다고 해서, 선명성이나 헤게모니를 쥘 수 없다고 봅니다.

원시: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이런 주제가 많이 토론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직 우리도 약간 공허한 측면이 있습니다. 

1부 끝: 2부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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